민족 썸네일형 리스트형 [Sharon의 책] 정체성 -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2) 이후 많은 영화에서 본 미국 남자들이 멋져 보였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키 크고 잘 생긴 S라는 미국인을 알게 되었다. 그의 세련된 매너와 여성의 독립심을 존중하는 태도에 끌렸다. 게다가 나는 영어를 실컷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S와 친해지니 그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동시에 성품적으로 끌릴 사람도 아니었다. 우리의 대화 또한 시간이 지나자 진부해졌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와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나는 많이 달랐다. 거기다가 내가 영어로 이야기할 때 그는 정정해 주지 않았다. 어차피 대부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의미가 통했고 그는 나의 영어 선생님은 아니었으니까. 사실 영어 선생님들도 일상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영어를 잘 고쳐주지 않는다. 예의에도 벗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