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Sharon의 책] 정체성 -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1) 어린 시절 우리 집은 가난했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 점심시간에 도시락 뚜껑을 열 때마다 마주하는 김치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돈은 좋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학교에서는 돈만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의 스쿠루지 영감은 벌을 받다가 결국 자신을 뉘우쳤으며 ‘흥부놀부전’의 놀부는 돈 욕심을 부리다가 벌을 받았다고 가르쳐주었다. 또한 나의 부모님은 항상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셨다. 내가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초라한 나의 부모가 부끄러워졌다. 난 고졸의 아버지와 국졸의 어머니가 조그만 슈퍼와 쌀가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멋진 사업을 하시거나 박사이었으면 하고 날마다 소망했다. 집안 얘기가 나오면 주눅이 들었다. 한번은 어느 선배가 부모님이 뭐 하시느냐고 물었다. 나는 ‘쌀가게’ 대신 좀 멋있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