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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story: 제 책 이야기

[Sharon의 책] 특별지령-원어민 친구를 사귀어라(4)

예를 들어 내가 우리나라에 대한 전통, 사회의 흐름, 역사 등을 잘 알고 있다면 영어가 부족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만 되면 상대와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나의 경우 다양한 소재에 대해 다양하게 대화를 나누질 못했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상대의 나라와 국민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풍습에 대해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들의 삶과 환경은 어떻게 다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우리는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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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많은 외국인들이 템플 스테이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 외국친구들에게 시골의 한 아름다운 사찰을 안내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친구들은 계속 해서 감탄을 했다. 스님과 전통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참선 실습, 주변 등산로 산책을 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그들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묻고 대답하는 속에 시종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묻고 또 물었다. 캐나다에서 온 한 기자 친구는 떠날 무렵 주차장에서 울었다.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그냥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그 여행 후 우리는 서로 더 많은 것을 나누고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같이 나눌 추억거리가 늘어갈수록 더 가까워졌다.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처음 만나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를 생각하니 도움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만나면 기분 좋고 자신감에 넘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동시에 상대와 나의 공통점을 찾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찾다보면 좋은 친구가 된다. 오늘날 영어는 나에게 더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준다.

요즘은 한국-외국여성 교류클럽에서 활동도 한다. 그곳 멤버들은 한국, 미국, 캐나다, 인도, 프랑스, 태국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이지만 여느 한국여성들처럼 교육, 여행, 패션, 음식에 관심이 있다. 한번은 내가 미국에 1년 살면서 10킬로가 빠졌다고 하자 몸무게로 고민하던 주부 회원들이 ‘와~’하며 부러운 눈초리를 보냈다. 나는 힘든 얘기를 했는데 주부들은 내 몸무게 변화에 관심을 가졌다. ^^

우리는 자선 바자 준비도 같이 하고 자선파티도 참석하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가까운 곳에 여행도 가고 일부 회원들은 고아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아이들을 돌보기도 한다. 매달 커피모닝이라고 불리는 회합의 시간을 가지며 강의도 듣고 친목도 도모한다.

거기서 알게 되어 내 소중한 친구가 된 N은 나처럼 한국에서 라이프/비즈니스 코치로 일하고 있다. 그녀와의 대화는 다른 한국친구들과 다를 바 없다. 일단 우리는 마음이 잘 통하는 30대 전문직 여성들이다. 관심사도 비슷하다. 행복, 성장, 삶과 일의 균형, 여행, 문화 활동 등에 관심이 많아 대화소재가 끊이지 않았다.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니며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내가 영어를 배우느라 힘은 들었지만 지금은 그 시간에 감사한다.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하거나 친구를 사귀는데 더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 다른 국적의 친구가 한 명 두 명 늘어나고 요즘 내 삶은 더 즐겁고 행복하다. 요즘은 절대 상대방을 영어실습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 소중한 친구들이다.

- 사람을 사귀는데 있어서 나자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개선점은 무엇인가요? (성격, 성향, 잘 하는 것, 장기 등)

- 외국손님이나 외국친구들은 한국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까요? 나는 우리나라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요?

- 나자신이 외국을 방문 시 무엇을 경험하고 오면 가장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까요? 가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