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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story: 제 책 이야기

[Sharon의 책 이야기] 영어전공 콤플렉스: 전공이니 영어 잘 하겠네(1) 고 3때 나는 내가 꽤 성숙해서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영어를 잘 했던 나는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었고 그렇다면 동시통역대학원이 있는 외대에 가야만 했다. 주변에서는 사회에서 더 알아주는 대학에 가라고 권유하셨지만 내게는 학교보다는 학과가 더 중요했다. 나는 결국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그런데 입학을 하고 전공시간에 들어가면서 통역사라는 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영어강독이며 듣기실습시간은 내용도 어려웠고 공부할 것이 많았다. 과(科)의 대다수 친구들과 나는 회화수업 시간에 전전긍긍했다. 수업시간에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그 유명한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만 원어민 수준이었다!!! 과(科).. 더보기
[Sharon의 책 이야기] 영어를 뛰어넘어: English and Beyond(6) 언어는 문화의 창이다. 문화를 알아야 언어가 생명을 가지지만 반대로 언어를 하다보면 그 해당국 문화를 자연적으로 체득하게 된다. 나는 지난 25년 이상 영어를 공부하면서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평등, 융통성이 길러졌다. 소수인종에 대한 존중과 배려 또한 배웠다. 동양의 언어와 서양의 언어를 하면 자연스럽게 두 언어의 강점 및 장점을 체득하게 된다. 그 점도 즐긴다. 또한 우리 대한민국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지금보다 강화된다면 세계에서, 아시아에서 더 주도적인 위치에도 오를 수 있다. 그러면 한국어의 위상까지 올라간다. 실제로 동남아에서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이 늘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언어는 힘의 상징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이미지가 .. 더보기
[Sharon의 책 이야기] 영어를 뛰어넘어: English and Beyond(5) 이제껏 영어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면 오히려 잘 되었다고 스스로를 축하하자. 이제껏 영어를 시도했다가 포기하고 좌절했다면 다시 시작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설계하고 건설하기보다 유지보수에 비용이 더 들 수 있으니까. 미국의 Albert Mehrabian 박사는 사람에 대한 첫인상은 7:38:55의 법칙을 따른다고 말했다. 실제 메시지와 언어 7%, 38%의 음성적 요소 그리고 55%의 시각적 요소에 의해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하니 결국 언어적 요소는 7%에 불과하고 나머지 93%는 비언어적 요소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내가 한 분야의 세계수준의 전문가라면 상대는 통역을 구해서라도 나와 내 전문분야에 대해 알고 싶어 할 것이다. 내가 상대의 업무에 대해.. 더보기
[Sharon의 책 이야기] 영어를 뛰어넘어: English and Beyond(4) 둘째, 언어가 아닌 비언어적 요소이다. 지난 16년 동안 많은 사람들과 영어 관련된 상담을 해보니 많은 경우 영어가 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자신감이 부족하여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실습기회가 많지 않아 원하는 바를 말하는데 시간이 걸리며 순발력 있게 대답이 나오지 않고 망설이다 대화 타이밍을 놓쳤을 뿐이다. 사실 우리들은 보통 낯선 사람들을 처음 만나면 한국말로도 어떤 주제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하는지 난감해 한다. 한국 사람들끼리 만나도 특별히 할 말이 없어 침묵하거나 신문에 나왔던 기사 또는 다른 사람들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덧붙여 우리는 타문화 출신의 외국인들을 만난 경험이 많지 않다. 익숙하지 않으니 당연히 심리적으로 불편하다. 이미 우리는 꽤 영어단어를 알고 있다. 그간.. 더보기
[Sharon의 책 이야기] 영어를 뛰어넘어: English and Beyond(3) 영어 말하기 공부법 중 한 가지를 예로 들자면 스스로에게 도전적인 미션을 주어도 좋다. 외국인을 사귀고 싶다면 관광명소 3군데를 정해 놓고 영어로 설명하는 법을 공부한다. (추천도서: 넥서스의 '우리나라 우리문화 영어로 소개하기') 스스로에게 정확히 2시간을 주고 아예 다 외운다는 느낌으로 전력을 다해 공부한다. 그리고 실제 장소에 가서 리허설을 두 번 한다. 추가로 두 시간 정도 더 투자해서 가벼운 대화소재를 정해 놓고 대화하는 법도 공부한다. 그런 다음 주변으로부터 외국사람을 다섯 명 추천받아 매주말마다 한 명씩 안내하는 연습을 5주간 한다. 이때 매번 대화 소재를 조금씩 추가한다. 그리고 내가 먼저 대화를 즐겨야 상대도 즐긴다. 진심으로 돕겠다는 마음으로 임해보자. 차츰 영어실력이 달라지고 점점 더.. 더보기
[Sharon의 책 이야기] 영어를 뛰어넘어: English and Beyond(2) 그런데 지난 15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영어의 유창성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이제 나는 감히 자부하건데 많은 경우 내가 세계인들과 영어로 대화하더라도 영어 원어민에 뒤지지 않는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비결은 상대에 대한 사랑, 상대와의 대화 즐기기 그리고 인생에 대한 성찰과 지혜, 매너 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명상을 통해 나 자신과의 대화를 즐기고 내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면 상대방에게 명확히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덧붙여 내 이야기를 잘 들을 줄 알면 상대방의 이야기도 잘 들을 줄 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성공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은 세계어로 부상을 한 ‘English‘와 ’Be.. 더보기
[Sharon의 책 이야기] 영어를 뛰어넘어: English and Beyond(1) 나의 경우 영어를 평생의 업으로 선택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실패이고 장기적으로는 성공이었다. 나는 중학교 때 영어가 아주 재미있고 좋았는데 주요 원인은 선생님들이 내 영어를 칭찬하고 주변 친구들이 내 실력과 발음을 부러워했다는 점이다. 어린 나는 그런 칭찬이 기분 좋았고 결국 내가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해서 전공을 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나는 어학적 소질은 별로 없는 듯 싶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내가 다섯 살이 되도록 우리말을 잘 못했다. ‘간호사’ 발음이 안 되어 ‘가나나, 가나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여섯 살쯤 되니 어느 날부터 갑자기 종알종알 말도 잘하고 춤추고 노래하더란다. 소질로 따지면 오히려 수학이 더 뛰어났다. 고등학교 때 평소 수학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도 수업시간에 졸다 벌떡 일어.. 더보기
[Sharon의 책] 특별지령-원어민 친구를 사귀어라(4) 예를 들어 내가 우리나라에 대한 전통, 사회의 흐름, 역사 등을 잘 알고 있다면 영어가 부족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만 되면 상대와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나의 경우 다양한 소재에 대해 다양하게 대화를 나누질 못했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상대의 나라와 국민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풍습에 대해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들의 삶과 환경은 어떻게 다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우리는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한국에 사는 많은 외국인들이 템플 스테이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 외국친구들에게 시골의 한 아름다운 사찰을 안내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친구들은 계속 해서 감탄을 했다. 스님과 전통차를 마시며 이.. 더보기
[Sharon의 책] 특별지령-원어민 친구를 사귀어라(3) 나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그들에게 무엇을 줄까를 생각했다. 그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에서 일하는 젊은 외국인들의 경우 돈을 벌면서 이국의 삶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선택했거나 그냥 한국이 좋아서인 경우가 많다. 기업체 임원인 경우 자원도 있고 회사에서 보낸 경우도 있다. 나는 ‘한국의 전통이나 문화를 경험하도록 돕자, 음식에도 흥미가 있겠지. 또 이국에 있으니 불편하기도 하고 한국생활에 대해 질문도 많으리라.’라는 생각에 미쳤다. 그래서 한번은 작은 사교모임에 가입하여 외국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한국음식을 해주었다. 전통 음식이며 한국 소개를 해주고 상대의 나라에 대해서도 묻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살면서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아쉬운 점은 없는지 물으니 이야기가.. 더보기
[Sharon의 책] 특별지령-원어민 친구를 사귀어라(2) ‘Hi, how are you?’ ‘Oh, hi!’ ‘This is really beautiful here.’ ‘It sure is.’ 'By the way, my name is Yoon-kyung. Nice to meet you.‘ ‘You, too. I'm Sarah.’ ‘Is this your first time in Korea?‘ 'Yes, it is. I love Korea.’ 이러고 몇 마디를 더 했지만 곧 어색함이 흐르고 우리의 대화는 흐지부지 되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날 이용하지마’였다. 나는 그들을 돕고 싶거나 개인적으로 좋아서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단지 ‘내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들이 한국에 온 이유를 물을 때도 다만 ‘What brings you h.. 더보기